나이가 들면서 새로 깨닫는 것들이 분명 있다.
'어린왕자'가 그렇듯, '돈 키호테'도 마찬가지의 울림을 준다.
그저 우습게만 느껴졌던 '돈 키호테'의 이야기가
이제와 슬프게 느껴지는 건,
이젠 나 자신이 더이상 불가능한 꿈을 꾸지 않기 때문일까?
조금씩 인정하고.
조금씩 포기하고.
하나씩 맞춰가면서.
어른이 되어가는거라고.
우린 이미 조금씩 어른이 되고 있는 거라고 친구에게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전부를 포기하진 않았고,
아직 남아있는 많은 꿈들이 있고,
그 열망들이 아직 그득하니까,
그러니까, 그래서,
지금 내게 '돈 키호테'가 슬프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
지금 내게 풍차로 돌진하는 열정은 없지만,
괴물을 인식하는 감수성은 아직 가지고 있으니까.
아직 괴물이 되진 않았으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살자고,
재미나게, 의미있게...
그리고,
조금 다른 어른이 되자고!! ^^
원문 : 200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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