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피천득 옮김)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면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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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일과 길에 대해 생각해 본다.
갈 수 밖에 없었던 길.
내가 꿈꾸던 길.
내가 가고 있는 길에 대하여.
하고 싶었던 일들과,
할수 밖에 없었던 일에 대하여...
하지만 문득 떠오르는 질문은,
"난 과연 어떤 길을 걷고있는가?"이다.
두 갈래의 길에서 난 선택을 한 것인가?
내 꿈의 방향과 나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고 있는가?
순간 순간 택해야하는 작은 선택들에 대하여.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알 수는 없다.
그저 순간 순간 자신이 옳다고 믿는 걸음을 걸을 뿐.
지금 나 자신이 희미한 건,
내가 믿고 있는 것들, 내가 꾸는 꿈이 희미해졌기 때문이리라...
처음 저 시를 찾은 이유는 창작자들에 대한 질투와 부러움에서였다.
관객의 위치에 있을 수 밖에 없는 나의 현실에 대한 인식과 내가 가지 못하고 있는 창작의 길에 대한 목마름 때문이었다.
아직 포기하진 않았지만, 지금 다른 길을 가고있는 나 자신에 대한 열등감이 찾아온 것이다.
이제 다시 바닥을 쳐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희미해진 길과 꿈들을 다시 선명하게 하자.
가지 않은 길을 후회할 필요는 없으니까,
지금 내가 가는 이 길을 의미있게 만들면 되니까...
아래는 웹툰 작가 조석의 '마음의 소리' 에피소드 중 한 장면이다.
네티즌의 악의적 댓글로 인한 고민이 담긴 에피소드다.
제목은 '두가지 길' 이다.
평범한 삶. 그 또한 쉽지는 않은 길이리라...
그렇다면, 내가 꿈꾸는 삶은 평범하지 않은 삶인가?
그 역시 어려운 질문이다... ^^